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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제도와 수학 공부

13. 시기별로 챙기면 좋을 부분 (Before Y9 - Y13)

Cambridge Maths Academy 2022. 2. 1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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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제도와 수학 공부' 전체보기

차례 (Table of contents)

  1. GCSE 이전 (Before Y9)
  2. GCSE 시작 무렵부터 Y10까지 (Y9-10)
  3. GCSE를 마칠 무렵 (Y11)
  4. A-level 과목 선택 요령
  5. GCSE 이후 여름방학 (Y11)
  6. Work experience - Y11 & Y12 여름방학
  7. A-level 다양한 시험 일정 챙기기 (Y12-13)
  8. 목표 대학 정하기

 

교육에 있어서 어느 시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때 이 부분을 미리 챙겼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학교 공부 외에 시기별로 챙겨보면 좋을 내용을 다루어 봅니다. (댓글 및 피드백도 환영합니다.)

 

1. GCSE 이전 (Before Y9)

 

이때는 전반적으로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찾는 시기이므로, 아이가 자유롭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와 관련해서 무언가를 권한다면 ‘글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사고력과 논리력을 기르는 데 글 읽기 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문장 독해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수학 공부가 어떻게 어렵게 다가가는 지 관찰한 경험들을 떠올려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연산만 할 줄 안다면 공식 하나 더 배우는 것보다 ‘글을 읽어내는 힘’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더 큽니다.

 

2. GCSE 시작 무렵부터 Y10까지 (Y9-10)

 

GCSE까지는 English, Maths, Science 등 공통 과목으로 배우는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나와 잘 맞는 과목, 잘 맞지 않는 과목, 앞으로 더 공부해보고 싶은 과목 등을 가려보면서 시간을 두고 진로에 대한 생각을 키워나가면 좋을 시기입니다. 물론 아이가 특정 과목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에는 그 분야를 조금 더 접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좋겠지요.

 

3. GCSE를 마칠 무렵 (Y11)

 

GCSE를 마칠 무렵이면 A-level 과목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 

  1. 나의 적성과 흥미를 생각해서 과목을 선택해 보고,
  2. 대학교 희망 전공을 고려하여, 전공 과목이 요구하는 A-level 과목을 추려보는 것입니다. (희망하는 대학, 학과에서 전통적인 과목 외 A-level로 인정하지 않는 과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과목을 살펴본 다음, 공통된 과목부터 추려내어 A-level 3-4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염두에 두고 있는 전공 과목과 대학이 있는 경우에는 각 대학교 학과 홈페이지에서 undergraduate admissions과 관련된 섹션을 통해 ‘입학 요구 조건(entry requirements)’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령, ‘A대학 B학과는 A-level 수학 A, 물리 B, 화학 B 요구’와 같이 해당 학과에서 요구하는 A-level의 과목과 성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대학교 학과마다 별도로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작업이지만 Y11 후 여름방학을 마칠 즈음 A-level 과목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알아봐 두는 게 좋습니다.

 

4. GCSE를 마칠 무렵 (Y11) - A-level 과목 선택 요령

 

사람마다 과목에 대한 관심도와 적성이 다르고 또 GCSE에서 접하지 못한 A-level 과목들도 있기 때문에, 선택에 앞서 해당 과목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교과서와 기출 문제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서점에 가서 A-level 교과서의 내용을 미리 살펴보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실려있는지를 보고 기출 문제를 읽어보면 ‘이 과목을 2년 동안 공부했을 때 어떤 지식을 갖게 되고, 시험 때까지 어떤 부분을 해낼 수 있어야 하는구나’ 하고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건 꼭 단기간에 하지 않아도 됩니다. A-level 과목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질 때 한 번씩 들여다 보고, 또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 다시 들여다 보는 방식으로 해도 좋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많아질 수록 과목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기 때문에 과목에 대한 인상에도 변화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5. GCSE 이후 여름방학 (Y11) - 대학도시 방문

 

목표로 하는 대학교가 있으면 Y11을 마친 여름방학 동안 그 도시를 미리 탐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각 학교에 대한 인지도와 명성 등으로만 생각하기가 쉬운데, 직접 가보면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는 지 두 눈으로 ‘미리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가 아니면 출입이 통제되는 학교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경험의 폭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 주변, 학과 건물들 주변만 다녀봐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됩니다.

 

꼭 Y11 후 여름방학 뿐만 아니라 그보다 이른 시기 또는 Y12를 마치고 대학 지원이 이루어지기 전에 해도 좋습니다. 도시 탐방 이후 가고 싶은 학교에 대한 확신이 강해져서 동기 부여가 되는 경우도 있고, 막상 가보니 생각과 달라서 재고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러모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Y11 & Y12 여름방학 - Work experience

 

Y11, Y12가 되면 work experience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Y11 이후 여름방학과 Y12 이후 여름방학이 work experience를 하기에 좋은 시기이니 미리 계획을 세워 두면 좋습니다.

 

Work experience가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work experience를 통해 나의 적성을 확인하는 것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만약 병원에서 work experience를 한다면 가까이에서 지켜본 의사, 간호사의 삶이 내가 생각하는 의사, 간호사의 삶인지, 나와 잘 맞는 일인지를 생각해 보고, 그러한 성찰은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에도 자연스레 녹아나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과학 실험실에서 work experience를 한다면 실험하고 공부하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었는지, 장시간 실험을 하는 생활이 나와 잘 맞을 것인지, 가까이에서 지켜본 과학자들의 삶은 어떠한지를 보는 것이 work experience에서 놓치지 말고 챙겨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간혹 work experience에서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조건’에만 매몰되어 ‘나 자신’이 빠진 경험들이 있어 방금 언급한 부분들도 같이 챙기면 더욱 의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 Y12 & Y13 - A-level 다양한 시험 일정 챙기기

 

A-level을 흔히 'Y12 = 고2, Y13 = 고3'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Y12 학년말 시험으로 받는 prediction이 대학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고3으로 2년을 보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관련 내용 'A-level 수학 공부팁 2' 참조.) A-level 2년 동안 학교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덧붙여 A-level 외 전공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가령, 의대나 치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BMAT 또는 UCAT 시험을 준비해야 하고,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인터뷰를 보기 전 MAT, PAT 등의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참조: UCAS Admissions tests)

 

  • [Medical courses] BMAT = BioMedical Admissions Test
  • [Medical courses] UCAT =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 [Maths] MAT = Mathematics Admissions Test (Oxford, Imperial College 등 수학 관련 학과)
  • [Maths] TMUA = Test of Mathematics for University Admissions
  • [Maths] STEP = Sixth Term Examination Paper (Cambridge)
  • NSAA = Natural Sciences Admissions Assessment (Cambridge)
  • ENGAA = Engineering Admission Assessment (Cambridge)
  • ECAA = Economics Admissions Assessment (Cambridge)
  • PAT = Physics Aptitude Test (Oxford)
  • CAT = Classics Admissions Test (Oxford)
  • ELAT = English Literature Test (Oxford)
  • HAT = History Aptitude Test (Oxford)
  • MLAT = Modern Languages Admissions Test (Oxford)
  • OLAT = Oriental Languages Admissions Test (Oxford)
  • PHIL = Philosophy Test (Oxford)
  • LNAT = National Admissions Test for Law
  • CLT = Cambridge Law Test (Cambridge)
  • TSA = Thinking Skills Assessment

 

Y12를 시작할 무렵, 희망 전공과 대학교를 고려한 다음, 위와 같은 추가 시험이 요구되는지, 또 언제 어떤 시험을 쳐야 하는지 일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공부를 하면서 전공 과목과 희망 학교가 바뀔 수도 있고, Y12 시작부터 당장 이 시험들을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일정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틀이 잡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MAT는 Y13 시작 후 11월 초에 치뤄지는데, 우선 시험 범위가 Y12에서 배운 내용이 주를 이룰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험 범위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별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늦어도 여름 방학을 마칠 때 Y12에 대한 복습이 이뤄지고, 9-10월 두 달 동안 MAT 문제들을 연습하면서 적응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전공마다 요구하는 시험이 다양하니 각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8. Y12 & Y13 - 목표 대학 정하기

 

대학교를 정할 때는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을 합니다.

 

  • 가고 싶은 학교
  • 내 성적에 맞춘 학교 (league table 참조)
  • 내 성적보다 조금 낮은 학교

 

UCAS 지원할 때 치의대는 4곳, 그외 학과들은 5곳까지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흔히 가고 싶은 학교 2곳, 내 성적에 맞춘 학교 2곳, 내 성적보다 조금 낮은 학교 1곳을 선택합니다. (성적과 재수 여부에 따라 조금 더 공격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고, 보수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내 성적에 맞춘 학교들을 알아볼 때는 대학별, 학과별 순위와 입학 성적을 알려주는 league table을 참조하면 좋습니다. 예시 두 곳:

 

 

단, table마다 순위 등이 조금씩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 여러 정보를 접한 다음 취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지도는 table을 통해서 잘 파악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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