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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제도와 수학 공부

3. 11+, 12+, 13+ 시험 (Feat. 그래머 스쿨 Grammar school)

Cambridge Maths Academy 2020. 12. 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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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제도와 수학 공부' 전체보기

차례 (Table of contents)

  1. 일레븐 플러스 (11+)
  2. 일레븐 플러스 (11+) 대비하기
  3. 트웰브 플러스 (12+), 써틴 플러스 (13+)
  4. 써틴 플러스(13+)와 Common Entrance(CE) Exam
  5. 선발/입학(Admissions)

1. 일레븐 플러스 (11+)

영국 교육에서 큰 전환점 중 하나는 초등교육(Primary education, Year 1-6)을 마치고 중등교육(Secondary education, Year 7 이후)으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이 시점에 많은 중등교육 학교들이 학생을 선발하는데 이때 치뤄지는 시험이 바로 '일레븐 플러스(11+)'입니다.

 

간단히 말해, Y6(11세)가 되는 해에 치뤄지는 각종 공.사립학교 선발 시험을 통틀어 11+라고 부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11세에 치르는 시험이 일레븐 플러스이니, 아래 등장하는 트웰브 플러스(12+), 써틴 플러스(13+)는 12세, 13세에 치르는 시험이 되겠지요.)

 

이 시기에 학생들은 대개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데, 많은 사립학교를 비롯하여 공립학교 중에서도 Grammar school과 같이 학업성취에 중점을 두는 학교들은 일레븐 플러스(11+)를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이란?


'그래머 스쿨'은 공립학교 중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입니다.

학교 이름에 왠 문법(grammar)?

혹시 다른 의미를 지닌 grammar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래머 스쿨의 그래머는 '문법'을 뜻하는 게 맞습니다. 이 말의 어원은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학계에서 통용된 언어는 라틴어(Latin)로, 대학교에 가는 (소수의) 학생들을 모아서 학교에서 라틴어 문법을 가르친 것이 '그래머 스쿨'의 유래라고 합니다.

현재 잉글랜드(England) 내에는 160여개의 grammar school이 있고,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에는 60여개의 grammar school이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이 다른 만큼 한국과의 완전한 비교는 어렵지만, 학업 성취에 비중을 높이 두는 영국 사립학교들과 Grammar school은 한국의 특목고, 자사고 등에 견주어 생각할 수 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United Kingdom = England + Scotland + Wales + Northern Ireland 이렇게 4지역을 합한 의미입니다. 우리말로 옮길 때는 UK도 영국이라고 하고 England도 영국이라고 옮기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교육 및 시험 제도는 England와 Scotland 등이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으니, '영국'이라는 명칭이 사용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통해 입학하는 사립학교와 Grammar school 등은 학생을 선발 또는 '선택'한다고 하여 selective school이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중등학교로 '넘어가는' 시험, 또는 '학교를 옮기는 시험'이라는 의미로 일레븐 플러스(11+)를 트랜스퍼 테스트(transfer test)라고도 부릅니다.

 

통틀어 일레븐 플러스(11+)라고 분류하지만 다양한 시험 주체(Exam authority)에 따라 현재 70여개 버전의 일레븐 플러스(11+) 시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마다 선택하는 일레븐 플러스(11+) 시험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 학교에서 택하는 일레븐 플러스(11+) 시험이 어떤 타입, 성향, 수준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어떤 학교는 종로학원에서 만든 문제로 시험을 치르고, 어떤 학교는 대성학원에서 만든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단, 시험 주체는 사설 학원이 아니라 공인된 기관이 되겠습니다.)

 

모든 일레븐 플러스(11+)는 학생의

 

  • 수학 (Maths)
  • 영어 (English)
  • 언어/비언어 사고력 (Verbal/Non-verbal reasoning)

을 테스트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2. 일레븐 플러스 (11+) 대비하기

일레븐 플러스(11+)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아무래도 복습을 일찍 시작해서 아이가 부족한 점을 채울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무리해서 시키는 것은 어린 나이에 오히려 공부를 멀리하는 독이 될 수 있으니, 공부하는 시간을 정할 때 아이와 동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동의를 해야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주체가 자신이라는 인식이 생기겠지요.)

 

이 시기 아이들의 집중력은 대개 30분 정도여서 이 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30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짧게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한 번에 길게 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꼭 책으로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시각적, 청각적 도구를 사용하거나 재미있는 게임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행여라도 일레븐 플러스(11+) 성적이 좋지 않아서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하더라도 12+, 13+에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낙담하지 말고 침착하게 다음 과정을 준비하는 자세 또한 필요합니다.

 

3. 트웰브 플러스 (12+), 써틴 플러스 (13+)

 

일레븐 플러스가 큰 관문이긴 하지만 이후에도 selective school에 자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입학생이 적었다거나 학기 중에 학생이 전학을 가게 되는 경우 등.) 일레븐 플러스에서 근소한 차이로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했다면 Year 7(12세)에 트웰브 플러스(12+)를 통해 전학의 기회를 노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해에 빈자리가 생기는 경우에는 Year 8(13세)에 써틴 플러스(13+)를 통해 전학의 기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11+를 기준으로 학교를 선발하기 때문에 입학의 문이 비교적 좁을 수는 있으나, 한 해 또는 두 해 늦은 전학이 가능한 제도입니다. 이 '늦은 전학'에 사용된다 하여 12+, 13+를 Late transfer test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1+와 마찬가지로 12+, 13+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자기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11+ 때와 마찬가지로 12세, 13세 아이들도 집중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30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짧게 그리고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써틴 플러스(13+)와 Common Entrance(CE) Exam

 

써틴 플러스(13+)와 함께 Common Entrance(CE) Exam도 자주 언급되는데, 우선 11+와 마찬가지로 Y8(13세)가 되는 해에 Y9부터 시작하는 학교를 타겟으로 치르는 입학/전학 시험은 모두 13+라고 불립니다. 이 13+를 학교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치르는데 크게 보면 학교 자체 시험으로 치르는 경우가 있고, Independent Schools Examination Board(ISEB)라는 곳에서 주체하는 Common Entrance(CE) 시험으로 치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CE는 13+ 시험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같이 13+ 시험이라고 해도 학교마다 '자체 시험 or CE' 등 세부 사항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희망하는 학교가 있다면 그 학교에서 어떤 시험을 치르는지, 기출문제는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학교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선발/입학(Admissions)

 

Grammar school, 사립학교 등 학생을 선발하는 selective한 학교들은 여러 학년에 걸쳐 학생을 선발하기도 하고, 또 입학 시험도 자체 시험을 이용하는지 외부 시험지를 활용하는지 여부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희망하는 학교가 있으면 입학 절차를 따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학교들에 있어 Y7, Y9, Y12가 입학의 분기점입니다. 이중 Y7 선발에 사용되는 시험이 위에 소개한 '일레븐 플러스'입니다. 그리고 Y7, Y9, Y12를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을 각각 11+ admissions, 13+ admissions, 16+ admissions라고 부릅니다. 이 셋보다 비중은 작지만 트웰브 플러스(12+) 시험을 통해 입학하는 과정은 12+ admissions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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